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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의 텃밭 풍경

by with1 2022. 7. 10.

 

 

고추가 상에 오르고, 양상추 잎이 동그랗게 모이고 상추가

매일 상에 오른다.

 

첫 물 오른 부추로 담근 부추김치가 어제 바닥을 보였고,

오이소박이는 벌써 두 통을 담가 먹었다.

 

명이로 만든 장아찌는 귀한 반찬이라 다른 집에 선물도 못줬다.

장아찌 통이 비면 곰취로 채워야지.

 

생각지도 않았던 곳에서 쪽파, 양파, 깻잎 등이 선물로 들어왔다.

완두와 라즈베리에 꽃이 피고 앵두가 다글다글하다.

튤립이 지고 장미는 한창이더니 이젠 색도 허옇게 변하고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

 

토마토 떨어진 자리에서 토마토 싹이 나왔는데,

그 당연함이 몹시 새삼스럽다.

텃밭이 제일이다.

그런데 손에서 나는 고수 냄새는 언제 사라질까?